사랑하는 교회여. 모든 것이 온라인에서 이뤄진다는 것을 제외하면 지금은 평상시와 같은 때가 아니다. 지난 며칠간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다. 최근 몇 주 사이에 수만 명이 사망했다. 많은 이들이 예수님이 계시지 않는 영원한 어둠 속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은 죽어가고 있다. 피조물이 탄식하고 있다. 교회는 기도해야 한다.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 이렇게까지 분명하고 눈앞에 보이는 하늘에서 오는 긴박한 신호는 한번도 없었다. 들을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듣기를 바란다.

지금은 단순히 몇 초동안 잠깐 기도한 후, 넷플릭스를 시청하면서, 상황이 코로나 전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만 있을 때가 아니다. 지금 이 시간에 교회가 된다는 것은 온라인으로 예배 영상을 방송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이 시간에 교회가 되는 것은 온라인 예배에서 "조회수를 더 많이" 받는 방법에 대한 것이 아니다. 이 시간에 교회가 된다는 것은 진정한 교회가 되는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그 교회 말이다. 복음을 살아내고 복음을 외치는 것이다. 이 시간에 진정한 교회가 된다는 것은 너무 오랜 시간 안일하게 있었던 우리의 마음 속에 있는 죄들을 회개하는 것이다. 이 시간에 교회가 된다는 것은 우리 민족과 우리 세대의 죄를 회개하는 것이다. 기도하지 않는 죄. 영적 무관심의 죄. 간음한 죄. 낙태한 죄. 인종차별한 죄. 탐욕의 죄. 우상 숭배의 죄. 영적 학대의 죄. 교만의 죄. 음란의 죄. 정욕의 죄. 성적 학대의 죄. 나르시시즘의 죄. 야망의 죄. 그리스도를 따르지 않고 유명인이 되고 싶어하고 유명인을 숭배한 죄. 이기심의 죄. 조바심의 죄. 불친절의 죄. 질투의 죄. 예수님을 사모하는 것보다 이 세상을 사랑한 죄. 예수님이 우리를 대신해서 죽으신 모든 죄. 이것이 우리가 부활을 준비하는 방법이다. 우리의 마음을 살피면 우리에게 여전히 구세주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보게 된다. 그렇다, 우리의 이웃들은 복음을 들을 필요가 있다. 그렇다, 우리 동네에는 부흥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부흥이 먼저 우리 마음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역대하 7:14)

이 시간에 우리의 초점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우리 자신을 낮추고 그분께 기도하는 것이어야 한다.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 (시 139:23-24). 하나님은 회개하라고 우리를 부르신다. 회개는 죄에서 돌이켜 그분을 신뢰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세상을 흔드신다. 하나님은 이 시간에 우리들의 교회를 흔드신다. 주님은 속삭이듯 우리에게 오지 않으신다. 그분은 “때가 되었다.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어라!” 라고 외치신다. “하나님의 집에서 심판을 시작할 때가 되었나니 만일 우리에게 먼저 하면 하나님의 복음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자들의 그 마지막은 어떠하며” (베드로전서 4:17). 지금은 심판의 때이므로 회개하고 금식하며 기도해야 한다.

기도모임 이상으로 기도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하나님은 교회를 기도하라고 부르신다. 기도와 금식이 제자훈련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교회 지도자들이여, 기도와 금식이 교회 생활과 문화의 중심이 되게 만들기를 바란다. 성도들을 예수님의 보좌로 인도하고 중보하도록 권면하라. 한 끼 식사이든, 하루든, 며칠이든 금식하도록 권면하고 금식이 생활 방식의 일부분이 되도록 하라. 존 o 파이퍼 목사는 금식을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라고 부른다. 우리의 마음이 그 굶주림으로 표현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육체적, 영적 전쟁 중에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전염병을 돌파해 나가기 위해 무릎을 꿇고 기도로 싸워야 한다. 우리는 치유를 위해, 백신을 위해, 물자 공급을 위해, 의료 전문가들의 보호하심을 위해 무릎을 꿇고 싸워야 한다. 우리는 사람들의 마음이 예수님께로 돌아오도록 무릎을 꿇고 싸워야 한다. 많은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업무 전, 업무 도중, 업무 후에 옥상에서, 복도에서, 응급실에서 기도하는 것을 볼 때에 우리는 기뻐한다. 하나님이 역사하시면 우리는 기뻐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한다. 우리는 모든 남성과 여성과 어린이들을 그분께로 이끄시는 성령과 함께 움직여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지도력보다 더 큰 지혜를 얻기 위해 무릎을 꿇고 싸워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대통령과 세계 여러 나라의 지도자들을 백성의 유익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하시도록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인종차별에 반대하고 동정과 친절의 정신이 우리 지역사회에 가득하도록 기도해야 한다. 가정이 사랑과 용서, 기쁨과 웃음으로 가득 차도록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교회가 회개하고 기도하도록 간구해야 한다.

하나님은 죄에서 돌이켜 그분께로 돌아오라고 우리를 부르신다. 예수님은 우리의 소망이시다. 예수님은 치유하실 것이다. 예수님은 회복시키실 것이다. 예수님은 만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다시 오신다. 그리고 예수님은 곧 다시 오실 것이다.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을지어다.

고통이 너무 많다. 시급한 때다. 기도할 것이 너무 많다. 위험하다. 그러나 소망이 있다. 예수님은 이 세상의 소망이시다.

형제 자매여, 하나님께 기도하고, 그분을 신뢰하며, 예수님을 귀한 보화로 여기고, 세상이 그분께 향하도록 하자.

이 게시물은 에디 변(Eddie Byun) 교수 블로그에 게시된 글을 퍼온 것입니다.


Eddie Byun (에디 변)

에디 변(Eddie Byun) 교수는 탈봇신학교(Talbot School of Theology) 한국어 목회학박사 프로그램 디렉터이자 기독교 사역학과 부교수다. 그는 《정의여, 깨어나라(Justice Awakening)》, 《우리 목사님은 내가 지킨다 (Praying for your Pastor)》, and 《Praying for your Missionary》의 저자이다. 또한 한국의 인신매매에 관한 다큐멘터리 상을 받은 Save My Seoul의 총괄 프로듀서이기도 하다.

탈봇신학교는 2023년 봄학기부터 시작되는 한국어 목회학박사(KDMin) 학위 과정 신입생을 새롭게 모집한다. 한국어 목회학박사 프로그램은 전 세계에 있는 한국인 목회자들이 바이올라 캠퍼스에서 1년에 2주씩 총 3년간 6주의 시간 동안 설교(Preaching)’, ‘영성 형성(Spiritual Formation)’, ‘리더십(Leadership)’ 분야의 세계적인 대가들로부터 배우며 멘토링을 받고, 목회자 내면의 영성을 살펴보고, 목회학박사 후보생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하여 건강한 목회를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원서 마감은 2022년 11월 1일까지이며, 모집 요강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탈봇신학교 웹사이트에서 확인이 가능하다.